마키아벨리 :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현자
조국에 대한 나의 충성심과 공직자로서의 정직함은 내가 가진 가난으로 충분히 증명되고도 남는다.
나를 가장 미워하는 사람들이 사실은 날 제일 존경한다네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앞에서 내 책에 대한 비난을 퍼붇지, 그러나 혼자 있을때는 몰래 내 책을 읽는다네
마키아밸리의 책은 원래 철저한 약자의 입장에서 약자를 위해 집필됬는데 그 시대의 강자들이 마키아벨리를 악의 교사로 몰았다. 강자들의 눈에 비친 마키아벨리의 책은 불온하기 짝이없다.
강자는 늘 우리 앞에 있어왔다. 우리는 그들이 만들고 싶어하는 세상의 작은 소모품처럼 느껴진다.
약자들이여, 고전을 손에 들어라
시오노 나나나미, 마키아벨리라는 책은 기초적인 사료분석의 미숙함을 드러내 역사가 아닌 일종의 수필이기에 마키아벨리의 생애와 사상을 오독으로 이끌 수 있다.
약 80명의 암살자들이 목에 밧줄이 감겨 시뇨리아 정청의 창문에 주검으로 매달려있을때 그의 아버지 베르나르도는 다음날 일기장에 '소 한마리를 팔았다'란 짧은 기록을 적어놓았을 뿐이다.
강자의 무자비한 폭력앞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약자의 설움, '내가 지금처럼 피렌체로 돌아가고 싶어 했던 적이 없을 정도로 여기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구나, 왜냐하면 내가할 수 있느 일이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야'
마키아벨리는 날개꺽기 고문을 모두 여섯차례 당했다.
인간의 자유로운 의욕은 무슨일이 있어도 잃어서는 안된다. 가력 운명이 인간 활동의 절반을 주재한다해도 적어도 나머지 반은 우리의 지배에 맡겨져있기 때문이다.
지옥에 가지 않으려면 우선 지옥으로 가는 길을 잘 알고있어야 한다.
일반대중은 주체성을 상실하고 얼이 빠진 짐승처럼 행동한다는 자기 고백적 성찰
대중은 왜 늘 소수의 지배자에게 당하고 사는 것일까? 그들이 울보이기 때문이며 쉽게 분노하면서 이성을 잃기 때문이다.
스스로 무장하지 않으면 필명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운명을 남에게 맡기는 꼴이다.
최고의 위치에 있는 지도자는 너무나 쉽게 같은 잘못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 주변사람들은 감히 그 잘못을 지적할 만한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탁월한 지도자는 시간끌기와 우유부단을 혼동하지 않는다.
모든 국민은 직원은 학생은 자식은 늘 은혜에 감사하고 변덕을 부리지않으며 뻔뻔스럽지도 않고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스스로 손해를 보며 물욕에 빠지지않기 위해 노력하는 선한 존재일까?
마키아밸리는 어째서 군주가 사랑받는 것보다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편이 훨씬 안전하다고 썼을까?
자신의 여동생을 범하거나 정권을 위해 사촌형제와 조카까지 희생시킬 만큼 흉악한 인간에게도 일말의 고귀한 자비심이 마음 한구석 어딘가에 숨어있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 마이카벨리
대업을 이루고 싶은 리더는 머리에 뿔이 달려야 한다. 괴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고 모난돌이 정을 맞게 되는 것은 이탈리아나 한국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참을성있게 선덕을 베풀면 인간악을 교정할 수 있고, 적을 대우해 상을 주면 반드시 해로운 마음을 솎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 판단은 당연하고 도리에 맞는 일이나 선을 숭상한 나머지 늘어가는 악을 간과해서는 안되며 선한 것이 악때문에 어이없이 숨통이 끊기는 경우에는 더욱이 그러하다는 점을 꺠닫지 못했다.
탁월한 팔로워가 없는 사회에 나쁜 리더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자신을 배반한 시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지 못한 그 시대의 리더를 향해 마키아벨리는 혼잣말로 고문장으로 끌려가며 조금씩 떨리는 입술로 말하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애정도없이, 분노도 없이'
'조국에 대한 나의 충성은 나으 가난이 증명하고도 남는다' 투옥과 고문의 고통속에서도 고전을 인용하는 기이하고 경이로운 태도를 보인것이다.
군조론은 통치에 대한 기술을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친 마키아벨리의 처절한 자기고백이며 키케로로 상징되는 기독교적 중세적 가치에 의도적인 뒤집기.
단테도 늘 고향 피렌체로 돌아가고싶어했다.
군주의 지위에는 쉽게 올라갔다고 해도 시련을 겪게 된다. 훌륭한 재능이나 능력이 있는 인물도 아닌데다 한낱 시민으로 살아와서 지도하는 법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 세상의 모든 명작은 처절한 몸부림의 결과다.
명작은 스캔들이 아니라 작가가 신음 소리를 낼때 탄생한다. 죽음의 한계와 인생의 유한함에 절망한 미켈란젤로이 최후의 심판, 지속적인 가난과 정신병 동생에 대한 절대적 부담감의 고희 까마귀가 나는 밀밭, 마키아는 절망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군주론을 썼다. 처세술이 아닌 살아남기 위한 절규이지 신음소리.
정의의 반대되는 개념은 당연히 불의.
불의가 행해지는데는 폭력과 기만이다. 기만은 마치 여우의 교활함, 폭력은 마치 사자의 사나움처럼 보인다. 폭력과 기만은 인간과는 가장 거리가 머나 기만이 더 큰 혐오를 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그중 모든 불의 중 남을 기만하면서도 자신은 마치 선인처럼 보이도록 위장하며 속이는 자들의 불의가 가장 위험하다.
더러운 세상에 침 뱉는 대신, 영악한 여우가 되라
처참할때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하는 것보다 더 큰 고통은 없다 - 단테 <신곡>
군주론은 신흥국가가 탄생하는 과정에서 군주가 취해야할 행동양식과 정치적 판단을 가르치는 책이다.
플라톤은 마키아벨리보다 먼저 군주가 거짓말을 활용해서 시스템을 유지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보았다.
대중만큼 변하기 쉽고 경박한 것이 없다. 자신의 이익이 보장되는 것에 따라 수시로 입장을 바꾸는 경박한 대중들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경험과 통찰력에서 아무도 날 따를 수 없는데 도대체 어디서 통치의 지혜를 얻겠는가? 왜 세상은 나를 몰라주는가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 품었던 희망을 접고 다른 사람들을 위해 다른 책을 쓰기로 했다. 로마사 논고.
인생은 울보를 기억하지 않는다.
작은 행운에 우쭐대지 말고 시련과 역경이 닥치더라도 좌절하지 마라 참된 공부는 너희를 자유케 한다.
로마가 위대했던 이유는 그 도시의 기원이 누구에게도 종속되지않는 자유로운 행동에 의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무엇을 요구하면서 우리가 이것을 요구했을때 여러분은 이런 피해를 입게 될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경솔하고 어리석은 일이다.
누구한테서 무기를 빼앗을떄도 그것으로 당신을 죽일것이라고 말해서는 안되며 내 손에 무기가 들어오면 아무거리낌없이 행동해야한다.
약자는 왜 강자의 횡포에 당하고만 사는걸까? 그들에게 대답할 말이 없었던 것이 아니라 대답할 용기를 가진 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답할 용기를 가진 자만이 강자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내 손에 무기가 쥐어지기 전까지 침묵과 위장으로 일관하다 내손에 무기가 들어오면 아무거리낌없이 행동하라 승리의 여신은 울보를 기억하지 않는다.
웃음이 원래 천박한것, 범용한 자들의 제 진심을 얼버무리는 수단, 평민을 비천하게 만드는 것임에는 변함이 없어요
원래 웃음은 약자들의 보편적인 무기이다. 풍자와 조롱을 통해 주눅 든 기분과 의기소침한 불안감을 털어버리고 권위와 힘에 대항할 용기를 얻게 된다.
수어지료, 나와 제갈량이 함꼐 있는 것은 물고기가 물을 만난 것과 같다.
이제 분명히 알았네 세상을 즐겁게 하는 모든 것이 한바탕 짧은 꿈이라는 것을 - 마키아벨리 페트라르카 시구 인용
피렌체에서 프란체스코 수도회를 대표하는 산타 크로체 성당은 천재들의 무덤이라고 불릴만한 곳이다 미켈란젤로와 갈릴레이 갈릴레오가 이곳에 잠들어 있으며 비록 빈 무덤이지만 단테의 무덤도 안치되어있다. 그 천재 조각가, 과학자, 시인 몇에 마키아벨리가 누워있다. '천국에 있기 보다는 차라리 고귀한 영혼들과 국가의 대사를 논하며 지옥에 있기를 원합니다 ' - 마키아벨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