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 사람은 왜 저럴까?’ 하는 의문이 들다가도 ‘내가 양보하면 언젠가는 좋아지겠지.’라는 헛된 희망을 품곤 합니다.
이 책에서는 ‘피해자’라는 단어를 최소화하고, 대신 ‘유경험자’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어느 정도 참고 살면 괜찮아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습니다. 그 믿음을 바탕으로 한 나의 호의는 어느 순간 상대에게 권력으로 이어지고, 점점 쌓여 가는 마음의 상처에 그들에게 대항할 힘조차 잃어버립니다.
‘나는 ~ 때문에 ~을(를) 한다’가 아니라, ‘나는 나의 ~을(를) 위해 ~을(를) 선택한다’라는 주체적인 태도입니다. ‘
나르시시스트를 이해하려는 순간,
나를 잃었다
여기서 주목하고 싶은 인물은 나르키소스가 아닌, ‘에코’입니다.
나르시시스트는 말합니다. “제가 당신에게 나를 사랑하라고 강요한 적 있나요? 당신이 나를 사랑한 것 아닌가요? 나에게 책임을 돌리지 말아요. 모든 책임은 날 선택한 당신에게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의 생각은 다릅니다. “세상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거야!”라는 유아기적 생각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자기애적 성격 장애를 지닌 사람은 자존감을 유지하는 방법을 외부 요인에서 찾으며, 과장된 자기 모습을 보입니다
이들에게는 사회적 지위나 체면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신의 성공을 위해 타인을 기꺼이 희생양으로 삼기도 합니다.
특권 의식에서 비롯된 태도이기도 합니다. 즉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주목하고 부러워한다고 생각하는
“‘과민한’ 행동 양상 기저에는 ‘나는 상처받아서는 안 되고, 거절당해서도 안 되며, 못하는 것이 있어서도 안 되고, 밉보여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라는 자기상이 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입장에는 관심을 기울이지 않습니다. 이는 자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강한 욕구와 내면의 불안정한 자존감을 감추려는 심리에서 비롯됩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이 유리한 위치에 있을 때는 본색을 드러내지 않다가, 불리한 상황에 처했을 때 본모습을 드러냅니다. 그러므로 나르시시스트의 덫에 걸렸다고 자신을 자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르시시스트는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시기와 질투에 사로잡혀 있으며,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는 이기심을 드러냅니다. 그 이면에는 수치심을 견디지 못하는 약한 자존감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거나 관심 없는 대화에는 무심한 표정을 짓고, 하품을 하며 지루함을 표현합니다. 그리고 다시 대화의 주도권을 가지고 자신의 우월성을 과시하려는 시도를 합니다.
정신 분석학에서는 수치심을 ‘거부당하고, 조롱당하며, 다른 사람으로부터 존중받지 못한다는 고통스러운 정서’로 설명합니다.
건강한 자기애를 가진 사람이라면 수치감을 타인에게 넘기지 않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책임질 줄 알며, 자신과 상대의 마음을 존중합니다.
나르시시스트가 자주 사용하는 대표적인 방어 기제 중 하나가 바로 ‘투사’입니다.
투사는 그들의 불안정한 자아를 보호하고 취약한 자존감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반복적인 투사는 상대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결과적으로 상대를 조종하고, 통제해 상대방과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하도록 만듭니다.
나르시시스트는 회사에서 능력이 뛰어난 동료가 자신에게 말을 걸지 않으면 그 이유를 동료가 자신의 능력을 시기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사실은 상대방에 대한 질투와 시기하는 마음을 투사하고 있는 것일 뿐입니다.
박가면 씨의 어머니는 “공부를 못하면 내 자식으로 인정할 수 없어.”, “내가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니? 너만 아니었으면 난 행복했을 거야.”라는 말로 박가면 씨를 혼란스럽게 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엄마가 힘들어서 그러니 네가 이해하렴.” 같은 말을 남기며 상황을 방관하거나 자리를 피하곤 했습니다.
나르시시스트의 원가족 내에는 각자의 역할이 존재합니다. 나르시시스트를 빛나게 할 트로피 같은 인물이 존재해야 하고, 인정과 칭찬을 제공할 공급원도 필요합니다. 결혼을 통해 나르시시스트는 주변 사람들을 자신의 영향력 아래에 두고 주변을 더욱 강력하게 통제할 수 있는 권력을 갖게 된 셈입니다.
골든 차일드Golden Child는 나르시시스트 부모에게 이상화된 자녀로 부모의 기대와 욕구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맡습니다
조건부 사랑에 기반하며, 자녀는 부모의 자존심을 높이는 도구이자 ‘트로피’로 여겨집니다.
골든 차일드는 부모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 스케이프고트Scapegoat로 전락할 수 있습니다
. 골든 차일드는 더 이상 이상화되지 않고 가족 내 모든 문제의 책임을 떠안는 희생양이 되며, 부모의 비난과 분노의 표적이 됩니다.
고대 사회에서 공동체의 죄와 책임을 대신 짊어진 염소를 제사장에 바치는 의식을 ‘스케이프고트’라고 했습니다.
인비저블 차일드Invisible Child는 가족 내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소외된 자녀입니다. 이들은 가족의 갈등이나 혼란을 피하기 위해 스스로를 숨기고, 눈에 띄지 않으려 조용히 행동해서 투명인간 취급을 받기도 합니다.
트루스 텔러Truth Teller는 나르시시스트의 말과 행동이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이를 드러내려는 사람입니다. 거짓된 행동이나 가족 내 부조리한 상황을 지적하지만, 이들은 나르시시스트를 변화시키기 어렵다는 것을 간과했을 것입니다. 이
결국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 가족 내에서 외면당하거나, 가족 희생양인 스케이프고트 역할로 전환될 수 있습니다.
사랑의 본질은 상대방을 한 사람으로서 인격적으로 존중하는 데 있습니다. ‘
당신이 무엇을 잘해야만 사랑받을 수 있다’는 말은 조건화된 사랑에 지나지 않습니다.
나르시시스트는 자신의 이미지를 보호하고 상대방의 평판을 떨어뜨리기 위해 상대방에 대한 거짓 정보와 왜곡된 사실을 퍼뜨립니다.
누군가만을 위해 희생하는 삶이 행복한가요?
‘너의 이런 점이 날 빛나게 해 줄 거야.’로 시작되는 도구적인 만남은 행복으로 귀결될 수 없습니다.
“어린아이의 사랑은 ‘나는 사랑받기 때문에 사랑한다’는 원칙에 따르고, 성숙한 사랑은 ‘나는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받는다’는 원칙에 따른다.
나르시시스트는 상대방의 반응을 예민함이라는 단어로 위축시킵니다. ‘예민함’이라는 단어는 상대를 제압할 때 쓸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너는 작은 일에도 쉽게 반응해.’라는 뜻을 내포하는 이 단어는 나르시시스트의 말과 행동을 합리화하는 마법의 단어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행동, 태도, 신념이 일치하지 않을 때 느끼는 불편한 감정을 ‘인지부조
나르시시스트에게 취약한 사람들의 특징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이들은 공감 능력이 뛰어나고 상대방의 좋은 점을 발견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엄격한 바운더리’입니다. 엄격한 바운더리를 지닌 사람들은 자신의 경계를 매우 강하게 설정해 타인이 자신의 경계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합니다. 친밀한 관계를 피하고,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경향이 나타납니다.
어린 시절, 마당이 있는 집을 볼 때 담장이 너무 높으면 위협적으로 느껴지고, 담장이 너무 낮으면 도둑이 쉽게 들어올 것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바운더리를 집의 담장이라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자신을 둘러싼 담장이 너무 높으면 고립될 것이고, 너무 낮으면 소중한 것을 빼앗길 수도 있습니다.
서로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고 타인을 조롱하거나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바운더리가 침해된 상황이 익숙한 사람들은 상대방의 부적절한 행동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나르시시스트는 당신의 바운더리를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를 위해 지금까지 당신이 어떤 바운더리를 침해당했는지 떠올려야 합니다.
“김참음 대리님, 데이터 정리 방식이 특이하던데요. 전 회사에서 이렇게 일한 거예요? 그 방식으로 일하면 별것도 아닌 일을 종일 붙잡고 있어야 하지 않아요?”라고 말했습니다. 김참음 대리는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때를 놓치지 않고 신허세 대리는 미묘한 웃음을 지으며 “제가 알려 줄게요. 별것도 아닌 일로 같은 팀 동료가 고생하는 걸 보고 있을 수는 없죠. 하하.” 이 말에 김참음 대리는 얼굴이 빨개졌습니다. 사무실에 들어와서도 ‘별것도 아닌 일’이라는 말이 계속 떠올랐습니다. 그
공개적인 자리에서 김참음 대리를 낮추면서 자신의 우월감을 표현합니다. “제가 알려 줄게요.”라는 표현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좋은 사람인 척하는 위장된 공격성까지도 보입니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관계에서 어려움을 맞닥뜨리면 갈등을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나르시시스트의 피해자는 갈등을 혼자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는 경우가 많으며, 가스라이팅의 영향으로 문제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게 됩니다
만일 연인이나 친구가 아닌 회사처럼 공적인 관계로 매일 마주해야 한다면, 나르시시스트가 도움을 요청할 때 단호하게 ‘거절’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들은 변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에 저는 깊이 공감합니다.
나르시시스트의 관점은 다릅니다. 우월감과 특권 의식에 사로잡혀 상대의 희생을 당연한 것이라고 여깁니다. ‘내가 너하고 있어 주는 것을 감사해하고, 나에게 더 복종해!’라는 메시지를 줍니다.
나르시시스트는 ‘관계 트라우마’를 남깁니다. 자신에게 잘해 주는 사람을 만나면 ‘혹시 나르시시스트는 아닐까?’ 불안해집니다.
불교에는 ‘1차 화살은 피할 수 없어도 2차 화살은 피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1차 화살은 내 의지로 맞게 된 화살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난폭한 말과 행동으로 받는 고통이 1차 화살인데, 우리는 1차 화살을 피하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고 책망합니다. ‘
비난의 생각은 혼잣말로 시작해 멈추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상황: 나르시시스트 친구가 미안하다며 한 번만 만나달라고 연락이 왔다.
감정: ① 불안 ② 혼란
라벨링: 나는 ○○의 감정을 느꼈다.
① 나는 불안을 느꼈다. 강도 5점
② 나는 혼란을 느꼈다. 강도 4점
욕구: ① 나는 휘둘리고 싶지 않다.
→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의 욕구
②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다.
→ 자기 보호의 욕구
행동: ①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만남을 거절한다.
② (만나기로 결정했다면) 낮 시간, 사람들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시간을 제한해서 만난다.
가장 우선시하고 싶은 욕구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삶의 욕구’라면 ‘정중하지만 단호하게 만남을 거절한다.’
“내 인생은 모래밭 위 사과나무 같았다. 파도는 쉬지도 않고 달려드는데, 움켜쥘 흙도 팔을 뻗어 기댈 나무 한 그루 없었다.
있는 그대로 보는 것을 관찰이라고 합니다.
좋습니다. 자신을 귀하게 대하는 마음이 ‘자기 친절’입니다.
나르시시스트와의 관계에서 벗어난 후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고 상대방의 기분과 기대에 맞추며 살아왔기 때문입니다.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감정 노동을 하며 살아가는 날들이 있습니다. 상대의 기분을 살피느라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고, 자칫 내 말이 상대의 ‘발작 버튼’을 누르지 않을까 긴장하게 됩니다. 정작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은 삼키며 상대의 감정에만 맞춰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나의 감정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타인의 고통이 그들에게는 자신의 우월함을 확인하는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몸이 아프고 나서야 자신의 삶을 돌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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